미래 농업의 혁신 허브, 일본도 주목한 한국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박람회!
일본의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에서는 한국 농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고 미래를 이끌 첨단 기술들이 대거 공개되었습니다. 이 박람회는 한국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국내 독자들이 참고할 만한 관찰 포인트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 개막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5일 개막하여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 ‘2026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는 농식품 분야 기술 기반 스타트업 약 200여 개 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였습니다. 이 박람회는 첨단 기술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다양한 농식품 스타트업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전시장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최근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 NH농협, 코엑스가 주관하는 이번 ‘AFPRO2026’ 행사에서는 특히 로봇 관련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인력난 해소의 열쇠, 진화하는 농업용 로봇
한국 농업·농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인력난 해결의 핵심 동력으로 농업용 로봇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등 기술 발전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농업용 로봇 업체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참가 기업 중 ‘와이에이아이(YAI)’는 창업 4년 차의 신생 스타트업으로, 비닐하우스 시설 농가의 반복적인 수확 작업을 로봇과 AI 기술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들이 이번에 선보인 장비는 깻잎 수확 로봇 암이었습니다.
깻잎 수확의 혁신, 와이에이아이(YAI)의 ‘레보비(RevoVi)’
와이에이아이(YAI)는 농촌이 겪는 깻잎 수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상시 재배 작물 수확 자동화 로봇 시스템 ‘레보비(RevoVi)’를 공개했습니다. 깻잎은 비닐하우스에서 연중 재배되는 품목으로, 수확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아 1년 내내 반복적인 수확 작업이 필요합니다. 고령화가 심각한 깻잎 농가에서는 연중 지속되는 수확 작업의 피로도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힙니다.
‘레보비’는 깻잎과 고추처럼 연중 반복 수확이 필요한 시설 재배 작물을 대상으로 하우스 내부를 이동하며 작물의 위치와 상태를 인식하고 수확 가능 여부를 판단해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합니다. 핵심 기술은 깻잎을 따는 방식에 있습니다. 독자 개발한 특수 그리퍼의 집게 3개 중 가운데 집게는 줄기를 잡고, 양쪽 2개 집게는 깻잎을 잡은 뒤 꺾어서 따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와이에이아이(YAI)는 연내 최종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중순경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사람의 작업 대비 수확 비용을 9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메타파머스: 딸기 넘어 오이, 피지컬 AI 로봇까지
농업용 로봇 업계에 잘 알려진 메타파머스는 기존의 딸기 수확 로봇을 넘어 오이 수확 로봇과 피지컬 AI로 작동하는 양팔 작업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오이 수확 로봇은 파프리카와 토마토까지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메타파머스의 이규화 대표는 네덜란드 벤로형 유리온실에서 주로 재배되는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의 국내외 시장 규모가 크므로 이 분야의 수확 로봇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양팔 작업 로봇은 실제 사람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 그대로 모방하는 피지컬 AI 로봇으로, 양팔을 이용해 온실 안에서 적화(꽃 솎기), 적엽(잎 솎기), 줄 유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자율추종 운반 로봇 ‘봇박스’와 농림 위성 AI 솔루션
더 로보틱스(The Robotics)는 노지 밭작업에서 인력을 절감하는 험지 전용 자율추종형 운반 로봇인 ‘봇박스(Botbox)’를 공개했습니다. 무한궤도 바퀴를 장착한 이 운반 로봇은 어떤 작업 환경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며, 작업자를 자율 추종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농작업 편의성을 높입니다. 300kg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짐을 들어 올리는 리프팅 기능과 짐을 쏟아내는 덤프 기능까지 추가되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리모컨이나 조이스틱으로도 조종할 수 있고, 사람이나 장애물이 나타나면 정지하는 충돌 방지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KAIST 출신 강동우 대표는 농가가 수확 시기에만 임대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으며,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수출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최근 한국이 첫 자체 농림 위성 발사에 성공하며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최초 농림 위성 전문 AI 분석 기업인 신팜(Shin Farm)도 위성을 활용한 AI 재배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신팜은 인공위성 기술을 활용해 매일 농경지를 모니터링하며 작물별 특화된 재배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제공되는 솔루션은 농작물 분류 모델, 실시간 농작물 모니터링, 그리고 농작물 재배 솔루션 세 가지로 나뉩니다. 신팜의 정승환 대표는 한국 농림 위성 발사로 추가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다양한 위성 정보와 AI를 활용해 농민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가공하여 전달하는 역량이 강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농작업 친구 앱과 수직 농장 기술의 진화
스마트팜 토탈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는 KS팜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인 ‘AI 농작업 친구’를 최초 공개했습니다. ‘AI 농작업 친구’는 청년 농업인, 귀농인, 귀촌인, 또는 초보 농업인이 농작업에 대해 말로 질문하면 말로 답해주는 플랫폼입니다. 작물에 병충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리면, AI 농작업 친구가 어떤 문제인지 즉시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이는 작물 생태에 대한 실시간 영상 판독과 그에 따른 최적의 처방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KS팜의 강성민 대표는 ‘AI 농작업 친구’가 농작물에 대한 실시간 처방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기존 농장 환경 제어 프로그램과 연동하여 통합 운영이 가능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치만으로 농작업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딸기 수직 농장 업체들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딸기 종자부터 재배, 컨설팅, 농자재 공급, 유통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는 퍼밋(Permet)은 제5세대 수직 농장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는 한국형 수직 농장
퍼밋의 박성기 대표는 제5세대 농장이 특허받은 에너지 절약형 수직 농장 위에 8년간 축적한 재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재배 시스템을 구축하고 로봇이 함께 농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스마트 재배 시스템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수냉식 LED 냉각 시스템, 일체형 온습도 제어 시스템, 이동형 LED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 덕분에 기후 변화나 재배 전문가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딸기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260만 달러 규모의 딸기 수직 농장 공급 계약을 체결한 아그로솔루션코리아(Agro Solution Korea)는 수직 농장 기반의 딸기 밸류체인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사업성이 검증된 딸기 수직 농장 재배 시스템과 딸기 활용 베이커리 매장을 결합한 모델을 발판 삼아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대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도 110만 달러 규모의 딸기 수직 농장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지식산업센터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도심형 수직 농장과 딸기 베이커리 결합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