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대 쌀농가 딸의 향긋한 도전: 육아 지친 워킹맘, 허브 귀농으로 인생 2막 열다
일본 아키타현 오센시의 쌀농가에서 한 여성이 육아와 직장 생활의 균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허브를 통해 농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귀농을 고려하는 독자들이 참고할 만한 흥미로운 관찰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워킹맘의 지친 일상, 허브에서 찾은 위안
일본 아키타현 오센시의 넓은 논밭에서 고타카와 마이코 씨(41세)는 8대째 농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과거 금융회사에서 일하며 세 자녀의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고타카와 씨는 어느 날 아이들을 공원에 데려갔다가 너무 지쳐서 앉은 자리에서 일어설 수 없었던 경험을 회상하며, 당시의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던 중 SNS에서 허브를 일상에 활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허브티를 마시면서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허브 재배를 위한 결단과 가족의 첫 반응
하지만 허브 재배는 가족에게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고타카와 씨는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잡초를 심는 거냐’며 놀라셨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그녀가 애써 키운 허브가 잡초로 오해받아 베어지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작은 텃밭에서 시작하여 끈기 있게 허브 재배를 이어나갔습니다.
가공장 ‘키치엔(Kitien)’ 설립과 지역사회 공헌
재배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허브티를 상품화할 수 있었고, 가족들도 허브의 가치를 점차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여름, 고타카와 씨는 가족과 함께 허브 가공 및 판매를 담당하는 가공장 ‘키치엔(Kitien)’을 설립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의 비전
농업을 계승하면서 고타카와 씨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허브 향을 함께 맡을 수 있는 것이 농업의 매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고타카와 씨는 8대째라는 의식보다는 선조들이 이어온 ‘몸에 좋은 것을 만드는’ 농업 활동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올여름에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레시피로 만든 ‘자소 주스’ 상품화도 앞두고 있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땅에서 재배한 허브가 가족을 치유하고 지역에 평온함을 전하며, 고타카와 씨의 밭에서는 오늘도 향긋한 내음이 퍼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