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농장의 혁신: 신규 농업인 교육과 지역 나눔을 잇는 ‘커뮤니티 케어 박스’
캐나다 구엘프의 이그나티우스 농장(Ignatius Farm)은 신규 농업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식량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티 케어 박스’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한국에서 농업의 사회적 역할과 지속 가능한 귀농 교육 모델을 고민할 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교육과 상생을 위한 새로운 도전
이그나티우스 예수회 센터(Ignatius Jesuit Centre)가 운영하는 이그나티우스 농장은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커뮤니티 케어 박스’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매주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제공하며, 동시에 농장의 교육 사업을 지원하는 자선 기부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농장의 홍보 및 커뮤니티 매니저인 켈 스미스(Kel Smith)는 이번 프로그램이 2024년 재정적 지속 가능성 문제로 중단되었던 기존의 농산물 꾸러미(CSA) 모델과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처럼 대규모 생산에 치중하는 대신, 농장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신규 농업인 교육 과정과의 연계
커뮤니티 케어 박스에 담기는 농산물은 농장의 ‘신규 농업인 교육(New Farmer Trainin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재배됩니다. 교육생들이 실제 농지 일부를 활용해 농사 기술을 익히는 과정에서 생산된 작물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교육생들에게는 실전 경험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농업 교육의 결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농장 측은 이를 통해 생산 위주의 농업에서 교육 중심으로 농장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약계층을 위한 자선 기부 메커니즘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은 참가자가 박스 하나를 수령할 때마다 그와 같거나 더 많은 양의 농산물이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에 기부된다는 점입니다. 기부된 농산물은 홉 하우스(Hope House), 챌머스 커뮤니티 서비스 센터(Chalmers Community Services Centre), 그리고 여성 쉼터인 마리안즈 플레이스(Marianne’s Place) 등에 전달됩니다.
참가 비용은 박스당 농산물 가격 30달러에 세금 공제가 가능한 자선 기부금 25달러를 더해 총 55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이 기부금은 농장의 신규 농업인 교육 운영비를 보조하며, 결과적으로 지역 사회 취약계층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운영 규모 및 재배 품목
올해는 시범 운영 기간으로, 농장의 교육 역량과 재배 시스템에 맞춰 참가 인원을 35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이는 과거 60명 규모로 운영되던 CSA 프로그램보다 축소된 수치이지만, 운영 결과에 따라 향후 참가 인원을 늘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6월 11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총 20주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재배 품목은 브로콜리, 감자, 당근, 토마토를 포함해 약 12종의 다양한 제철 채소로 구성됩니다. 수확물은 농장의 교육 일정과 계절적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여 매주 다르게 구성될 예정입니다.
신규 농업인의 성장을 돕고 이웃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는 캐나다의 이 모델은 농업의 가치를 사회 전체로 확산시키는 훌륭한 본보기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