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농업의 디지털 전환: AI와 정밀 농업으로 그리는 미래 식량 안보
파키스탄 연방 식량 안보 연구부는 국가 농업 연구 시스템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한 포괄적인 개혁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개혁 사례는 농업 기술의 상용화 속도와 연구 효율성을 고민하는 한국 농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농업 연구 시스템의 현대화와 구조적 혁신
라나 탄베르 후세인(Rana Tanveer Hussain) 파키스탄 연방 식량 안보 연구부 장관은 파키스탄 농업 연구 위원회(PARC) 의장인 시예드 무르타자 하산 안드라비(Dr. Syed Murtaza Hassan Andrabi) 박사와 회의를 갖고, 농업 연구 시스템의 전면적인 구조 조정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장관은 국가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연구 기관들을 현대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 연구 기관 사이의 중복된 임무로 인해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많은 기관이 고립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연구 기관들이 칸막이식 운영에서 벗어나 다학제적 접근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상업적으로 유용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개혁의 핵심입니다.
기술 이전 가속화 및 상용화 프로세스 개선
후세인 장관은 농업 기술의 이전과 상업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현재 백신을 포함한 일부 혁신 기술들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상황을 비판하며, 이상적으로는 단 몇 개월 안에 상업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정부는 연구 결과물이 실험실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농가와 시장으로 신속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국가 경제와 농업 현장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NARIS 플랫폼 구축과 인적 자원 강화
안드라비 PARC 의장은 그동안 농업 연구 시스템 내의 인적 자원의 질과 양이 저하되어 고영향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의 국가 연구 의제를 수출 목표 및 식량 안보 목표와 일치시켜 모든 연구 노력이 국가적 우선순위에 기여하도록 조정할 방침입니다.
협업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NARIS 플랫폼(Digital NARIS Platform)’이 구축됩니다. 이 플랫폼은 중앙 집중식 데이터 저장소이자 공동 연구 시설로서, 연구자들 간의 지식 공유를 촉진하고 효율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글로벌 기준의 거버넌스 및 과학 자문 위원회 운영
연구 시스템의 전략적 감독과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 과학 자문 위원회가 구성됩니다. 이 위원회는 매 분기마다 소집되어 과학적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며,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성과 벤치마킹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위원회 구성원의 50%는 중국 농업과학원(CAAS)을 비롯한 유수의 국제 기관 소속 외국인 전문가로 채워집니다. 이는 파키스탄의 농업 연구 시스템을 세계적인 모범 사례와 일치시키고 국제적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성과 중심 모델과 분야별 우수 연구 센터 설립
파키스탄 정부는 농업 연구의 평가지표를 기존의 예산 집행 중심에서 영향력 중심 모델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모델은 생산성 향상, 기술 채택률, 상업화 성공 사례, 수출 증가율 등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기후 변화에 강한 작물 개발, 가축 개선, 선진 식품 가공, 인공지능(AI) 및 정밀 농업, 그리고 지속 가능한 토지·물·에너지 관리에 집중하는 ‘우수 연구 센터(Centres of Excellence)’를 설립하여 전문성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파키스탄의 대대적인 농업 연구 개혁은 단순한 예산 투입을 넘어 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협력을 통한 실질적 변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