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트렌드

전 세계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여성들: 글로벌 CEA 산업 혁신 리더 16인과 스마트 농업 트렌드

글로벌 농업 기술(AgTech) 및 실내 농업(CEA) 분야의 여성 리더십과 산업 현황

전 세계적으로 농업 기술(AgTech)과 제어 환경 농업(CEA) 분야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급격히 확대되며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인 변화 양상은 한국의 스마트팜 및 귀농 정책 수립에 있어 여성 전문 인력 양성과 리더십 확보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글로벌 농식품 시스템 내 여성의 기여도와 통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23년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은 전 세계 농업 노동력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농업 자체를 넘어 농식품 가공, 물류, 소매 및 식품 서비스 등 가치 사슬 전반을 고려하면 전 세계 취업 여성의 36%가 농식품 시스템 내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구조적인 장벽은 존재합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 5.a.1 모니터링 결과, 데이터가 확보된 49개국 중 약 80%에서 토지 권리를 보장받은 여성의 비율이 절반 미만이었으며, 많은 국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토지를 소유할 확률이 최소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법적 보호 측면에서도 SDG 5.a.2 지표 기준, 여성의 토지 권리를 높게 보호하는 국가는 17%에 불과하며 59%의 국가는 보호 수준이 낮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제어 환경 농업(CEA) 분야의 새로운 기회와 여성 네트워크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온실, 수직 농장 등 제어 환경 농업(CEA) 분야는 기술과 지속 가능성, 기업가 정신이 결합된 영역으로 여성들에게 새로운 경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기후 제어 시스템 설계, 수직 농장 스타트업 운영,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생태계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Women in CEA’라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성되어 연구원, 엔지니어, 투자자, 재배자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설립자인 테아 이사벨라 오토(Thea Isabella Otto)는 5명으로 시작한 대화가 현재 300명 이상의 글로벌 커뮤니티로 성장했으며, 최근 첫 번째 멘토십 코호트를 출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여성들의 자연스러운 협업 능력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농업의 미래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북미 및 유럽의 주요 여성 혁신가와 기업 사례

수직 농장 분야에서는 버티컬 하베스트(Vertical Harvest)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노나 예히아(Nona Yehia)가 수경재배와 지역 사회 임팩트를 결합한 모델을 미국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인피니트 에이커스(Infinite Acres)의 CEO 티샤 리빙스턴(Tisha Livingston)은 데이터와 자동화를 활용해 상업적 수직 농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술 및 전략 컨설팅 분야에서는 아그리텍처(Agritecture)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아르세마 게브레미카엘(Arsema Gebremichael)이 ‘Agritecture Designer’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GIGA Futures의 설립자 크리스틴 R. 굴드(Christine R. Gould)는 스타트업과 정부를 연결해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아비소모(Avisomo) 소속 마릿 스벨라스(Marit Svälas)는 소매 유통 센터 내 자동화 수직 농장 플랫폼인 FRØY 시스템을 관리하며 유통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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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연구 및 기술 지원 분야의 리더십

특정 작물 연구와 공학 설계 분야에서도 여성들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카티아 자카라키(Katia Zacharaki)는 이노파이트 컨설팅(InnoPhyte Consulting)을 통해 딸기 재배를 위한 LED 최적화 연구를 수행하며 ‘서비스로서의 과학’을 제공합니다. 닥터 그린하우스(Dr. Greenhouse)의 설립자 나디아 사베 사박(Nadia Sabeh) 박사는 온실 및 실내 농장을 위한 HVAC 및 환경 제어 시스템 설계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로 활동 중입니다.

또한 호트 아메리카스(Hort Americas)의 칼라 가르시아(Karla Garcia)는 영양제와 기질에 대한 기술 지도를 통해 재배자들을 지원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솔룸 테크놀로지(Sollum Technologies)의 제니 자밋(Jenny Zammit)은 마케팅과 고객 성공 전략을 통해 스마트 조명 솔루션의 확산을 돕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그로위(Growy)의 라우라 판 데 크레이크(Laura van de Kreeke)와 몰레다(Moleda)의 이사벨 판 도른(Isabelle van Doorn)이 각각 실무 재배와 지속 가능한 멸균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및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 확대

일본에서는 일본식물공장협회(JPFA)의 에리 하야시(Eri Hayashi) 회장이 국제 협력과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 공장 기술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CEAg World의 콘텐츠 리드인 크리스틴 D. 자이트(Kristin D. Zeit)가 CEA 센서스(Census)와 산업 보도를 담당하고 있으며, iGrow News의 딜레타 디 이올로(Diletta Di Iollo)는 전략 컨설턴트로서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과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그리네레이션(Greeneration)의 다리아 슈추리크(Daria Shchurik)는 수직 농장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의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리더들의 활동은 농업의 변화가 단순히 기술적인 도약을 넘어, 다양한 목소리가 함께하는 사회적 변화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농업의 미래는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이처럼 전 세계 여성 리더들이 주도하는 사회적 혁신과 협업을 통해 더욱 견고하고 지속 가능하게 구축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