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야기

작은 버섯이 만든 기적! 중국 치푸춘의 느타리버섯 성공 신화와 귀농 시사점

중국 츠현 치푸춘, ‘느타리버섯’ 산업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농촌 부흥 실현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 츠현에 위치한 치푸춘에서는 최근 느타리버섯 재배를 통해 마을 경제를 부흥시키는 ‘산업 진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귀농인들에게는 유휴지를 활용한 표준화된 재배 시설 운영과 대형 프랜차이즈 공급망 확보 사례가 지역 특화 작물 선정에 있어 중요한 관찰 포인트가 된다.

풍요로운 수확의 현장, ‘치부의 우산’이 된 느타리버섯

최근 치푸춘의 식용 버섯 재배 온실에는 통통하고 신선한 느타리버섯들이 마치 작은 우산을 펼친 듯 빼곡하게 자라나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온실 안을 분주히 오가며 버섯을 수확하고, 품질별로 분류하여 상자에 담는 등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 작은 버섯들은 단순한 농작물을 넘어 마을 주민들의 소득을 늘리고 마을 공동체 경제를 강화하는 ‘치부(致富)의 우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의 느타리버섯은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인 ‘바누 마오두 훠궈(巴奴毛肚火锅)’와 전국의 대형 마트에 직접 공급되며 츠현의 신선한 맛을 전국으로 알리고 있다.

과학적 재배 기술과 안정적인 연중 공급 체계

치푸춘 식용 버섯 재배지의 기술 전문가 옌충(闫冲)에 따르면, 느타리버섯은 성장 주기가 짧고 적응력이 강해 효율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버섯 배지 하나당 5~6회까지 연속 수확이 가능하며, 대형 온실 한 동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양만 해도 1,500근(약 750kg) 이상에 달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마을 전체의 느타리버섯 연간 생산량은 약 30만 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일 년 내내 끊김 없는 ‘연중 무휴 공급’을 실현했다. 여름의 무더위나 겨울의 추위 속에서도 신선한 느타리버섯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설비가 대형 유통업체들이 치푸춘을 선택하는 핵심 이유다.

주민 소득 증대와 ‘집 앞 일자리’ 창출

버섯 산업의 활성화는 마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주었다. 대규모 재배와 수확, 선별 작업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을에 남은 노인들과 여성들이 주요 노동력으로 참여하며 ‘집 앞 취업’을 실현하고 있다.

현장에서 버섯을 분류하던 주민 장펑친(张凤芹) 씨는 과거에는 타지로 나가 일하느라 가족을 돌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마을 온실에서 일하며 하루 50~60위안(약 1만 원 내외)을 벌고 부모님과 아이들까지 돌볼 수 있게 되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는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돌봄 공백 문제를 경제 활동과 함께 해결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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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운영 모델과 유휴지의 재탄생

치푸춘 당 지부는 마을 경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당 지부 + 기지 + 농장’이라는 혁신적인 모델을 도입했다. 과거 흩어져 방치되었던 유휴 토지 30여 뮤(약 2만㎡)를 통합하여 표준화된 식용 버섯 재배 시설을 건립함으로써 쓸모없던 땅을 ‘황금 땅’으로 변모시켰다.

츠현은 앞으로도 지역 자원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치푸춘 느타리버섯과 같은 지역 특산물을 거대한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녹색 동력’은 농업의 고효율화와 농촌의 살기 좋은 환경 조성, 그리고 농민의 부유함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 버섯 한 송이가 마을 전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우산이 된 것처럼, 명확한 시장 타겟팅과 표준화된 생산 시스템은 귀농 성공의 필수 요소다. 치푸춘의 사례는 한국의 귀농·귀촌 정책에서도 지역 특색 작물의 브랜드화와 대형 유통망 연결이 농가 자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