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농장의 폭우 돌파구: 양 떼를 이용한 작물 관리와 스마트한 비료 활용법
영국의 북부 윌트셔와 글로스터셔 경계 지역에서 약 1,500ha 규모의 농장을 관리하는 로빈 에어드(Robin Aird)는 최근 기록적인 강우로 인한 농사 현황과 대응책을 전했습니다. 대규모 경작지를 운영하는 영국의 사례를 통해 기후 변화에 따른 습해 방지와 효율적인 영양 공급 전략은 한국 농가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기록적인 강우량과 토양 상태의 변화
이번 시즌은 여전히 날씨에 대한 논의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기록된 강우량은 약 300mm로, 이는 이 지역 연간 평균 강우량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지난 11월과 12월의 강우량을 포함하면 총 570mm에 달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로빈 에어드가 관리하는 농지는 자갈에서 점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대부분은 미사질 점토 양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계속된 비로 인해 일부 필지는 물에 잠겨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영농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약간 뒤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겨울 밀 관리: 양 방목을 통한 병해 예방
지속적인 습윤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해 작물의 생육 상태는 지난해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 밀은 토양에 남아 있는 잔류 질소의 영향으로 매우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무성한 잎의 밀도를 조절하고 초기 녹병(rust)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가벼운 양 방목을 도입했습니다. 일주일 전 방목을 진행했던 필지에서는 이미 2인치 정도의 재생장이 관찰되었습니다. 올해는 필지를 나누어 방목이 수확량, 병해 압력 및 살균제 요구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대조 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겨울 보리 영양 공급과 수확량 확보
비가 그치는 짧은 건조 기간을 활용하여 겨울 보리에 헥타르당 30kg의 요소 질소를 살포할 계획입니다. 보리의 수확량은 분얼(tiller)의 생존 여부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초기 영양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작물들은 전반적으로 강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기상 조건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적기 영양 공급을 통해 최적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소화액 살포 지연과 저장 시설 확충
포화 상태인 토양 조건으로 인해 혐기성 소화액(digestate) 살포 작업은 아직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모든 저장고(lagoon)가 가득 찬 상태이며, 이로 인해 소화액을 외부로 반출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장 측은 이미 추가 저장고 증설을 위한 계획 승인을 받아두었습니다. 새로운 저장 시설이 완공되면 운영의 유연성이 확보되어 외부 반출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 및 향후 계획
최근에는 센트리(Sentry)가 주관하고 아그로비스타(Agrovista)와 함께한 봄철 기술 교육의 날에 참석했습니다. 이 모임은 각종 시험 결과와 독립적인 농업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연중 가장 가치 있는 행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앞으로 열흘간 비 예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상 조건이 허락하는 대로 즉시 작업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봄철 작업은 영양분 살포, 소화액 살포 및 주요 필지 작업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상황 속에서도 영국 농가는 체계적인 시험 재배와 시설 투자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사전 준비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은 안정적인 농업 경영을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