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이제 데이터로 짓는다? 일본 가고시마 농가의 파프리카 수확량이 2배로 뛴 비결
일본 가고시마현 미나미타네정에서 AI 솔루션 기업 ‘그린’과 ‘도쿄 일렉트론 디바이스(TED)’가 협력하여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농촌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정밀 재배 관리를 참고할 만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AI 기반 스마트 농업 도입과 가시적인 성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업 솔루션 기업 ‘그린(Green)’은 도쿄 일렉트론 디바이스(TED)와 손을 잡고 일본 가고시마현 미나미타네정에서 스마트 농업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해당 지역의 파프리카 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4톤에서 약 8톤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구체적인 생산성 향상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데이터 중심의 재배 관리를 통해 다양한 작물의 수확량을 안정화하고 품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첨단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여 농가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e-kakashi’ 솔루션
미나미타네정은 가고시마현 다네가섬 남부에 위치하여 고구마와 토마토 등을 주로 생산하는 지역이지만, 최근 심각한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농민들의 경험과 직감에 의존해왔던 재배 방식은 수확량과 품질에 편차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었으며, 기상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안정적인 농업 경영이 어려워진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그린이 개발한 ‘e-kakashi(이카카시)’입니다. 농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 일사량 등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클라우드 상에서 AI가 분석하여 현장에 필요한 최적의 재배 관리 방안을 도출해냅니다.
농가 보급 현황 및 기술 협력 체계
미나미타네정은 2025년 7월부터 관내 24개 농가에 ‘e-kakashi’를 먼저 도입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단호박 재배 농가 6곳을 추가하여 현재 총 30대의 기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미 기상 조건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확 안정성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등 도입 초기부터 긍정적인 체감을 얻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뒷받침은 TED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TED는 ‘e-kakashi’에 탑재되는 핵심 장치인 IoT 게이트웨이를 공급하며, 제품화를 위한 최적화 및 신뢰성 검증을 그린과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현장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게이트웨이의 안정성을 위해 TED는 구현 단계에서도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 통합 프로젝트의 확산과 미래 전망
이번 프로젝트는 TED의 파트너사인 시즈 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시즈 팜’에 솔루션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지자체인 미나미타네정과의 협력이 성사되었으며, 현재는 행정과 기업, 농가가 하나로 묶인 ‘지역 통합형 프로젝트’로 발전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린은 앞으로도 ‘e-kakashi’의 기능을 확장하고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여 생산자의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또한 지역 파트너들과의 연계를 깊게 하여 인력 부족, 기술 계승 문제, 기상 리스크와 같은 농촌의 고질적인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며, TED 역시 이를 기술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본의 스마트 농업 사례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사회와 기업이 협력하여 실제적인 소득 증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